족저근막염, 오래 치료해도 안 낫는 환자들이 놓치는 실수

Chronic Hindfoot Pain, Baxter's Neuropathy, Plantar Fasciitis, Ultrasound-guided Pharmacopuncture, Physician authored
-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한 발바닥 통증이 느껴지시나요?
- '발바닥 근막염'을 진단 받고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를 받아도 효과가 없나요?
- 서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 늘 다리가 붓고 불편하신가요?
이 세 가지 질문 중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질문이 있다면 지금 읽고 계시는 글이 도움이 될것입니다.

현재 수원 권선구에서 진료하고 있는 이승욱 원장입니다. 임상 한의학 박사로서 진료 중 자주 마주하는 환자군 중 하나가 바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입니다.
우리는 평소 아무런 불편함 없이 서고 걷습니다. 그런데 아침 기상 후 첫 발을 내디딜 때 부터 발생하는 칼로 베는 듯한 발바닥 통증은 환자분들에게 일상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줍니다.
최근에도 하루 6시간 이상 서서 근무하시는 40대 후반의 여성 환자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아침 기상후 처음 디딜 때는 발바닥이 많이 아프고, 하루 근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쯤이면 다리와 발목이 퉁퉁 붓고 불편하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족저근막염, 다른 이름으로 발바닥 근막염을 진단 받고 수개월간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받기도 하셨지만 이상할 만큼 통증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환자분의 발바닥을 초음파로 정밀하게 살펴본 결과 원인은 단순한 근막염이 아니었습니다. 발바닥 통증 환자 5명 중 1명 정도가 가지고 계시는 문제인데 발바닥으로 내려가는 신경의 문제였습니다.
'벡스터 신경(Baxter's nerve)'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밑을 지나 발바닥으로 넘어가는 신경입니다. 다리가 붓거나 오래 서있어서 주변 조직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이 신경이 꽉 눌려 발생하는 포착성 신경병증(Entrapment Neuropathy)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근막만 치료한다고 통증이 호전되지는 않습니다.
신경 압박으로 인한 발꿈치 통증의 특징
통계적으로 만성적인 발바닥 안쪽 및 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20%는 족저근막염이 아닌 가쪽발바닥 신경의 첫 번째 까지(the first branch of the lateral plantar nerve)인 '벡스터 신경'의 압박성 신경병증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 신경은 새끼 발가락을 옆으로 벌려주는 소지외전근(ADQ)의 운동을 담당하는 동시에 뒤꿈치 뼈막과 발바닥 인대의 감각을 지배하는 혼합신경입니다. 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압박을 받으면 공간을 만들어주기 전에는 소염 진통제로 근본적인 치료가 안됩니다. 종종 행해지는 충격파 치료는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기도 하고요.
국제 학술지인 Radiologia Brasileira에 게재된 90명의 뒤꿈치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 따르면, 벡스터 신경 압박으로 인한 소지외전근(ADQ)의 만성 위축과 발바닥 통증을 겪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78.8%(71명)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군 중에도 40대 연령층이 45.9%, 50대 연령층이 38.3%를 차지하여 40-50대 여성에게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벡스터 신경 압박은 또한 하지 정맥류(31.9%)와 발바닥 근막염(37.8%)과도 병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벡스터 신경병증은 일반적인 발바닥 근막염과 임상적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발바닥 근막염은 처음 아침에 걸을 때는 찢어지는 듯 아프다가 계소 걸으면 통증이 다소 완화됩니다. 반면 벡스터 신경병증은 걸을수록 발바닥이 타는 듯한 작열감(Burning pain), 저림(Tingling), 찌릿한 방사통이 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 장기간 병변이 지속되면 발바닥이 얇아지고 근육이 위축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오래 서있거나 걷는 분들에게서 발생하는 증상인 만큼 근막에만 염증이 생기거나 신경만 눌리는 등 뚜렷이 구분되는 경우만 있지 않습니다. 보통 병변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환자분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보통 이 신경은 무지 외전근(Abductor hallucis)의 근막과 발바닥 네모근(Quadratus plantae)의 경계 사이 틈새나 내측 종골 결절 앞에서 발바닥 뼈와 발바닥잔굴근(Flexor digitorum brevis) 사이에 눌리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진료할 때 해당 부위를 초음파로 꼼꼼하게 살펴본 후 생약 성분의 약침액을 유착된 신경 주위에 주입하여 신경 압박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고 염증을 치료합니다.
신경 포착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 주위의 압박을 해소하고 신경막의 염증을 다스리는 섬세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블라인드로 안 보이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침 치료로는 치료율을 높이기 힘들어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일반적으로 신경이 잘 눌리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적인 얘기일 뿐 환자의 체형이나 평소 업무 자세에 따라 압통처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무게중심이 후면이나 내측에 쏠릴 때 자극받는 방광경이나 궐음경을 따라서 병변 부위를 찾게 되지만 진료를 꼼꼼하게 해야할 이유입니다.
** References
- Rodrigues RN, Lopes AA, Torres JM, Mundim MF, Silva LLG, Silva BRC. Compressive neuropathy of the first branch of the lateral plantar nerve: a study by magnetic resonance imaging. Radiol Bras. 2015 Nov/Dez;48(6):368–372.
- Kaur H, Tiwari P, Bansal N. Plantar Fasciitis with Chronic Baxter’s Neuropathy Causing Hindfoot Pain - A Case Report. Journal of Orthopaedic Case
